함백산의 합창 2011. 8. 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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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이렇게 안개가 자욱했지

 

우리가 최초로 이별했던날..

 

그날밤 우린 세상에서 잠적하고 싶엇지..

 

좀더 현실적인 당신은 기다려 보라고...

 

나는 다시 운명에 맞기자고..

 

 

그렇게 세월이 흘럿나봐..

 

그때부터 나는 바람부는 凍土를 배회 하였나봐..

 

아무한테도 알리지 않앗어..

 

우리들의 이별을.

 

마음에 겨울로 씻겨진 유령같은 창백한 달빛만 있엇지

 

달빛은 겨울 숲같은 나를 비추어 주엇지만..

 

이별은 凍土보다  추웟어..

 

그렇게 사는동안 당신은  내게 말햇어..

 

왜 나를 그렇게 사랑하는거야?

 

나는 대답햇어..

 

당신은 나에고통을 주는것이 숙명이지만...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게 운명이거든...

 

 

당신이 살앗던 편백나무숲에는 언제나 바람이 일엇어..

 

나는 그숲길을지나 노을을보고싶엇지

 

이 슬픈운명을 버리고 싶엇던거야..

 

그러나...

 

당신이 존재하는한 나는겨울이엿어.

 

아무리 아무리 나를버려도.

 

당신은  버릴수 없었던거야

 

오늘 같이 도시에 안개가 자욱한날이면...

 

그런이별이 날선검으로 내심장을 후비는거야..

 

그또한 운명이거던..

 

이지독한 사랑이  끝나기전에는...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중 ' 보리수' / 나나 무스꾸리

조금 기다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