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의 겨울
자네는 세월을 잊어버린가 싶네
한때 그렇게 검은 선혈을 흘리고
밤세 돌아눞지도 못하고 진폐로 쿨럭거리는 그때를 말이야..
자네는 나의 어린시절을 항상 경외롭게 만들었지
휘하에 수많은 봉우리를 거느리고 말이야
갑.을.병 삼교대로 돌아가며
각혈처럼 검은석탄을 쏟아내었던 그때를 자네는 진정 잊어버린것 같네
오늘보니 상고대로 빛어진 자네의 계절이 너무멋져서
그때의 절망은 흔적을 찿기 어렵더군..
함백산..
혹 자네는 아는가?
절망처럼 갱도가무너지고 매몰된 광부들의 유령이 자네의 주위를...
오늘 만항재의 칼바람처럼 자네의 주변을 배회 하고 있음을..
나는 자네를 원망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네
그러나 나는 그때를 죽어도 잊을수없네
이것이 나를 자네를 원망처럼들리나 도시에 나오니
사는게 정말 만만찮아
그래도 훼손 되기전 자네는 참으로 수려하였네
그런 수려함이 내성격을 형성하였지
그것이 자네가 원했던 원치않던..
이런것이 도시에서적응이 만만치 않아
내가여기서 고백하건데 나는 자네를 애증하엿네..
나는 이모든것을 잊고싶었네
그래도 기억은남아..
자네가품은 정암사 그깊은 협곡을 내려왔을때
자네는 휘바람새의 울음소리로 나를 배웅했엇지
참!!자네는 묘한 나의 우상이 였어
그깊은 계곡 그맑은물도 한번도 잊어본적이 없었지
세월이 갈수록 이렇게 찿아오는빈도가 많으니 말이야
도데체 자네는 나의 무었이엿는가?
마치자네는 나의운명인것처럼 지배해 왔엇네
그것을 아주 건방지게 생각햇지만
지금와서는 인정하네 나도자네의 일부였음을..
자네를두고 도시로가려하니
자네의 안면에 너무나도 빛나는 상고대의 은빛이 나를 붙잡네..
그래 다시오지 다시올거야 숙명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