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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봄이 ..

함백산의 합창 2013. 4. 23. 15:27

도시에 비가옵니다

꽃이 지고 새순이 돋습니다

꽃이 지는건 이제 서럽지 않습니다

세월은 그렇게가고

가로수는 또한번의 색채를 준비합니다 

도시에서 만났던 그사람..

빗속을 함께 걸었던 그사람

이제 결코 순환할수없는 그사람..

태양아래 바래진 페인트처럼 기억은 퇴색되어도..

더욱 다른시절들을 위하여

무심한 계절은 도시에도 정점을 향합니다..

 

보도블럭위 벛꽃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갑자기 울컥치미는 세월의 서러움에...

그러나 그런것까지 영혼의 사치가 아닐까 합니다

계절은 살아있을때까지 순환하지만

안개낀 거리를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살아온 날들은

결코 순환되지 못함이..

인생은 그러하지 못함이..

 

이런날 나는 비가 되어 갑니다

중력에 따라흐르다

실개천이 되고

나무가 흡수하면 잎세가 되고

태양아래 구름이 되고

창공을 유유자적 배회하다 지치면

다시 지상에서 바다가 되는..그런~~

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길을 열겟습니다

다시는 빗속을 배회하지 않겟습니다

이제 사람이 보이고 계절이 보입니다

다시는 나의 귀중한 순수를 낭비하지 않으며

가치없음에 울지 않으며..

나는 신이 주어진 나의 계절을 즐기며 살아갈겄입니다

늪 (violin version) - Secret Ga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