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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시간 을 되돌린다면..

함백산의 합창 2013. 6. 28. 19:59

그러고 며칠이 지났다

완연한 봄날 ..

나는 기보를 놓다가 허공을 바라보았다

지금 나는 어디서있는가..

어머님 어린 자녀

마치고향을 떠나 도시에 버려진 느낌이 들었다

도시생활은 아무리 적응하려해도 적응이되지않는다

그런생각 그리고 지난세월을 유추해본다

생각에빠져 있을때 전화벨소리가 울렸다

서난영 그녀였다

"선생님 그날 고마웠어요 "

"뭘요?"

"바람 막아주신거.."

전화기에 그녀가 까르르 웃는소리가 맑았다

"그런데 어쩐 일이세요 ."

"아 여자소개시켜들릴라구요 내친군데 오래전 이혼 했는데..지금은 광명 살아요"

"그런데 나는 아직은.."

그녀가 말을끊고 "한번 만나세요 27일날오니까.."

"음.."

다소 난감 했다 아직은 세상밖으로 나가싶지 않는데 도시자체가 나는 그때만해도 두려움이였다

"그냥 술한잔 먹는걸로 생각하세요.. 그럼 그렇게 알고 있을께요"

그리고 난영은 전화를 끊었다

 

당시 나는 참 외로웠다 그러나 외로뭄에 익숙해있었다

간혹 원장이랑 동료사범 그리고  신뢰해주시던 학부모님과 술한잔이 사회생활의 전부였다

나는 아직도 촌티를 벗어나보지못했다

바둑과 아이들은 지금 생각해보면 세상에대한 커다랗고 견고한 방파제였다

큰아이는 3학년이되었고 작은아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다

어머님는 두아이를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나는 봉급을 타면 어머님한테 드렷고 그냥용돈을 타쓴정도였다

27일 그날이 다가올수록 나는어색해지기 시작했다

 

27일 그날이왔다

그전에 난영과 몇통화는 오고갔었다

주로 성윤이 시합일정이였다

약속시간이 가까울수록 초조해졌다

"편하게 생각하자" 이렇게몇번을 되뇌이며 마음을 추스렸다

밤아홉시 약속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