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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을위한 변명
함백산의 합창
2013. 7. 6. 13:34
태초에 바람이 일었다
태초에 아담은 바람을 꿈꿨다
협곡을 따라 구름처럼 이동하던 바람..
이산 저산 훼손되지 않은 산맥을 배회하다가
자유를 꿈꾸며 방황을 즐긴 아담은 신에게 시련을 받는다
결국 인적 끊긴 사막에 머문 바람..
그는 또 하나의 아담이었다
돌아가야 된다 아담..
훼손되지 않았던 먼 기억 속으로
사막에서의 기억은 모두 지워버려야 한다
신이 버린 사막은 모래바람을 헤치고
살아서 도달해야 한다 아담..
순수를 꿈꾸며 모래언덕저편 에덴의 성지로..
금단의 열매 이전의 이브의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