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의 합창 2018. 4. 23. 21:01


이 비는 어디에서 왔을까..

어느날 어느계곡에서 구름이되어..

대지를 바람처럼 떠돌다가 ..

오늘 이대로 내머리결을 적시는

빗물이 되었을까..

봄비는..

지난날 세월을 싣고

미래로 미래로..

이제는 먼공간속으로 가는길목 ..

비를맞으며

한걸음

한발자욱..


마음에서 운무가 피어나고..

또다시 회한을 버린다

젊은날 무모한 추억을 비운다


오늘은 빗줄기가 거세다

내일이면

다시 비개인하루..

삶은 나에게서 기억을 .. 

반복하게 하는가..

멀리서 비에젖은 수목이

잃어버린 동화가되어..

흐려진시야를타고 거침없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