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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난후
함백산의 합창
2019. 10. 3. 16:14
로드여..
가을이 시작되는 산맥에..
태풍이 할키고 갔습니다
때로는 상처로 혹 수심이였지만..
태풍이 연출한 장엄한 교향곡..
그리고 생명의 구도는..
대지에 가득합니다
로드여
지금 하늘은..
원래의 색채를 회복했습니다
구름은 절대의 순수를 지향하고..
산맥은 정적으로 채워졋습니다
나는..
까닦없는 슬픔에 먼하늘을 바라봅니다
그것은 나의 무력함 입니다
들판에 다시바람이 붑니다
로드여..
날이갈수록 집착에서 무뎌집니다
노송에 잠시머물럿던 조각구름..
바람이 전나무숲을 지나가며..
연출한 스산한 소리마져도..
태풍이 지나간 이계절에는..
소년기에 흘렷던 눈물을 회복하려는..
내영혼의 고백이였습니다
로드여..
이런날에는 이름모를 야생화가
아름답습니다
꽃이 꽃으로 피기까지..
세월은 그렇게 지나갑니다
감히 원컨데..
우리도 야생으로 피고싶습니다
비 바람 계절을 지나며..
나름 색깔을 꿈꾸고 싶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너무 무력합니다
로드여..
태풍을 받아들이는 인생으로 살게 하소서
푸른 하늘을 기대하게 하소서..
이가을만이라 모든것을 내려놓게 하소서..
손을 조아리고 하늘을 봅니다
지금은 잊혀져가는 희미한 얼굴들을..
아주 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