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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보네며

함백산의 합창 2019. 11. 11. 20:46


로드여..

계절이 가고있습니다

정원의 국화가 힘겹게 ..

만추를 보네고 있습니다

지난밤 폭우는 정원의 푸르름을

거두어 버렷습니다


로드여

오늘밤은 ..

달빛이 외롭고

세월만 허공입니다

달빛이 어린 산맥은..

검은수목만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로드여

먼곳 태초는..

오늘 이곳에서 정적으로 흐릅니다

서성이는 나의그림자에

힘겨운 풀벌레 소리가 아련합니다

추억도 세월에 힘겨워 합니다

이럴때 나는..

깊은산 나무가 되고 있습니다


로드여..

얼마나 계절이 순환되어야..

모든걸 내려놓고..

영원으로 귀속 되겟습니까..

내가 경험한 모든 아름다움이..

지금 달빛이 머문 국화 보다..

모자람을 지금에야 깨닫는

우둔함을 용서하소서..


로드여..

오늘밤 바람만 차갑습니다

계절은 슬픈 바람이 되어..

이마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나는 창백한 달빛에..

왈칵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까닦없는 슬픔이..

정원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로드여..

어쩔수없이 계절을 보넵니다

하나의 계절..

몇방울의 눈물도 보넵니다

미련한 감회도 바람에 싣습니다

몇번을 반복해서..

손을 조아립니다


Chopin / Fantasie Impromptu Op.66 No.4

 

피아노 : 발렌티나 이고시나(Valentina Igoshina, 1978~ ;러시아)


즉흥 환상곡 4번 .. Fantasie-Impromptu (No.4) in c-sharp minor Op.66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