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의 합창 2020. 1. 13. 09:28


세월은 흐르는것이 아니였다


다만 내가 시절의 외곽을


스치며 배회하는 것을..


이모든 사실을 ..


눈이 내리는 새벽 ..


산맥에 도열한 樹木을 보고 알았다



먼길 떠난 그대


기억에서 멀어진줄  알았다


그러나 기실은 ..


처음 부터


그대는 거기 있었다


그시절의 화사한 웃음으로..



그대는 언제나 그대로였다


바람부는 새벽언덕 아득한곳 에서..


다만 내가 시절을 여행하고 있을뿐..



어린시절의 환상도..


변화 무상했던 구름도


거기에서 그대로이다..


다만 내가 바람처럼 ..


계절을 스치고 있음을..


이렇게 눈내리는 새벽에..


어스름한 여명을 보고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