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나는 때로 젊은날 절망이 그립다
함백산의 합창
2022. 5. 22. 18:53
나는 젊은 날 부서진 산맥..
유년의 추억을 찾으로 가고 싶다
이유 없었던 그리움..
독선적 방황의 밤..
그리고 산맥을 스치던 바람을
소환한다
훼손되었던 산맥..
주변의 삶과 죽음마저도
세월이 한참 지난 지금은
불꽃처럼 장렬하다
눈을 감고 있으면..
산맥 운탄도로를 내려오는
피곤한 간드레 불빛들..
나는 절망을 너무 일찍 알았다
함백산 백운산
그 협곡마다 산맥이 경석을 토하며
아파할 때마다
언제나 나는 좌절했다
그것이 삶과 죽음의 진실이라는 것을..
외면하고 싶었다
차라리..
계절이 원망스러웠다
조만간 나는..
절망을 찾으러 간다
그곳에서 마감할 것이다
내 젊은 날의 절망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