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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인의 저녁 길.

함백산의 합창 2025. 1. 6. 09:31

로드 여..

안개가 끼어있는 저녁길을 걷고 있습니다

길이 혼돈 합니다

길은 지척인데..살아온 만큼

혼돈의 길..

다시 탐욕을 버립니다

머릿결에 이슬이 스칩니다

 

로드여..

 

실낱같은 삶의 의지에

무력하게 의지합니다

삶의 연장하고 싶은 의지는..

지나간 세월에 버리고 갑니다

 

로드여..

내가 가는 이 길에 江이 흐릅니다

虛無의 江이..

기억은 검은 어둠에 침식됩니다

세월은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 합니다

그래서 비로소 강을 건널 수 있음을..

놓고 싶지 않을 기억마저도

 

로드여..

 

먼저 사랑했던 기억을

내려놓으려 합니다

이마를 스치는 안개바람에 눈을 감아 봅니다

남은 공간 당신을 노래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