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에서..

2012. 5. 14. 13:48카테고리 없음

 

 


 


막장이 다가올수록 그대가 그리웠다

 

문득 돌아서보면 태초를 닮은 어둠뿐..

 

막장에 오를수록 턱까지 차는 절망뿐..

 

갱도 암반에 오아시스처럼 떨어지는 석간수를 마시며

 

무너져버릴것같은 암반을보면

 

캪램프불빛에 아직도 그대가 서려있다

 

막장으로 갈수록 삶도 하나의 막장이되엇다

 

 

그대라는 막장은 새벽이 없었다

 

어느꽃가루 날리는 붉은 저녁에 한줌 바람같았던 순수여

 

계절이 바꾸어도 막장은 어디까지나 지척에있엇다

 

비오는날은 막장에서 절망마져 아름다웠다

 

비를맞고걸으면

 

그대는 항상 새로운 막장이라는걸..

 

세월이흐르면서..

 

항상 다른바람이부는 언덕에 홀로서있다는것을..

 

그막장을 지키려

 

갱목을 운명처럼지고

 

막장을 지탱하려 오르는 나는 광부엿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