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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무었을..
이만큼 살았음을 감사드립니다로드여..이제 내목소리로 찬양하게 하소서..
2025.02.24 -
裸木
겨울바람이 세차게 불던날..내 젊은 날의 바람도 불고 있었다陵線에 도열한 裸木도 그 시절을 닮아있다 그때도 바람이 거셌지밤새워 노목을 할퀴던 바람..노목은 낮은 음성으로 울고 있었지밤새 연민으로 파랗게 새웠던 그 시절도이렇게 裸木을 세차게 스치고 있었어.. 세월만 이만치 오고裸木을 바라보고 있는 광야에는우매한 청춘의 날들만..계곡에 가득 찬다
2025.02.01 -
어느 노인의 저녁 길.
로드 여..안개가 끼어있는 저녁길을 걷고 있습니다길이 혼돈 합니다길은 지척인데..살아온 만큼 혼돈의 길..다시 탐욕을 버립니다 머릿결에 이슬이 스칩니다 로드여.. 실낱같은 삶의 의지에 무력하게 의지합니다삶의 연장하고 싶은 의지는..지나간 세월에 버리고 갑니다 로드여.. 내가 가는 이 길에 江이 흐릅니다虛無의 江이..기억은 검은 어둠에 침식됩니다세월은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 합니다그래서 비로소 강을 건널 수 있음을..놓고 싶지 않을 기억마저도 로드여.. 먼저 사랑했던 기억을 내려놓으려 합니다 이마를 스치는 안개바람에 눈을 감아 봅니다남은 공간 당신을 노래하게 하소서
2025.01.06 -
함백산 에게(2)
자네는 나에게 무엇이었을까..어린 날..자네는 나의 한계였지..자네의 어깨 위로 떠오르는 태양은하루의 시작이었지..그리고 백운으로 떨어지는 일몰은..안식의 시작이었지..愚問이었지만..자네의 속살 안에 혈관처럼 흐르는 탄맥이 비극의 시작이었지.. 시작은 그리 돼 거야자네로부터 發源한 수정같이 맑은 물..집 앞에 흐르는 하천에도..열목어가 살고 있었어 어느 어린 날..낙원이 무너지기 시작했어..신작로라는 칭하는 운탄도로가 개설되고..하천을 호위하던..버드나무 고목이..사라지기 시작한 거야..비극은 내 생각 이전부터..시작되었던 거지.. 뒷마루를 나서 면포이던..물레방아..까닭 모르게 철거되던 날..개천은 검게 변하고 있었어백운산은 대규모 벌목작업이..시작되었어..하천은 물고기들이 씨가 마르고상처는 그때부터 ..
2024.05.04 -
함백산에게..(1)
자네를 떠난후 몇십년이 흘럿군.. 자네많이 좋아졌더군 야생화 축제다 등반길이다 자네와 인접한 백운산 스키장.. 있어서는 안되는 강원랜드.. 사람들은 뭣하는 짖인지.. 참 그리고 자네가 품은 사찰도 국보로 승격되었더군 그런데 왜그리.. 내 마음은 편치 않은지.. 어떤날은 토악질을 참고 있다네.. 세상은 몰라도 자네는 알고있을꺼야.. 아마도.. 참 자네와 나는 상처투성이지.. 지금은 교묘하게 가리고 있지만.. 사람들은 얼마나 이기적인지.. 한때는 자네는 나의절망이 였다네.. 아니 사람들이 절망을 몰고 왔엇지 언젠가는 고백할.. 인간이 나타나야 하는데.. 그나마도 쉽지않군.. 내가 더늙기전에.. 삶을 위하여 .. 자네몸 깊숙히 들어가.. 광부로 살았던 지난날.. 이제 그후유증으로.. 진폐로 아침마다 토악질 중..
2024.04.23 -
어느 4월에..
어느 4월에 꿈을 꾸었습니다 흐린 하늘 잿빛 구름은.. 눈물을 쏟아냅니다 로드여 살아가는 것은 이런 계절도 슬퍼집니다 바람이 불어와.. 때 아닌 꽃잎이 떨어집니다 初老가 주책없이 눈물이.. 로드여.. 나의 삶은 왜 이런지요? 돌풍이 작은 산맥을 할퀴고 지나갑니다 갈참나무 위에서 힘겹게 버티는 둥지와 수목이 울부짖습니다 로드여.. 또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그리고 계절과 창조를 노래할것 입니다 내 삶은 부질없어도.. 비 개인 봄날을 기다립니다 당신의 창조는 너무나 위대합니다
2024.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