裸木

2025. 2. 1. 10:22카테고리 없음

 

겨울바람이 세차게 불던날..

내 젊은 날의 바람도 불고 있었다

陵線에 도열한 裸木도 그 시절을 닮아있다

 

그때도 바람이 거셌지

밤새워 노목을 할퀴던 바람..

노목은 낮은 음성으로 울고 있었지

밤새 연민으로 파랗게 새웠던 그 시절도

이렇게 裸木을 세차게 스치고 있었어..

 

세월만 이만치 오고

裸木을 바라보고 있는 광야에는

우매한 청춘의 날들만..

계곡에 가득 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