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람

2012. 12. 9. 21:21카테고리 없음

그대와 운명의 만남에서

우리는 어디로 부는 바람이 되었을까.

오늘은 도시에 영하의 겨울 바람이 분다

그대를 만났던 공원에는 까칠한 驛舍가 건설되고

추억만 낙엽처럼 비산한다

하루 하루 그런 공간에서 멀어졌던

우리는 나목에 힘겹게 붙어있던 말라버린 잎사귀였다

그렇게 힘겹게 버틴 그대와 나

분명 그대도 울고 있었다

이렇게 바람이 부는 날에는..

우리가 눈이되고 겨울바람이 된다

결코 울지마라 그대..

살아있는동안 잊지말자 그대..

그렇게 그렇게 아파왔던 기억을 ..

세월이 다시흘러 세상이 끝나면

우리는 새로운 바람으로 만나자

좀더 순수했던 바람으로

우리가 배회했던 그봄 어느날봄날에

아카시아香 그윽히 실고

나는 그대의 안면을 스치는 바람으로 불겄이다
Bond 연주 (편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