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島
2013. 8. 3. 19:43ㆍ카테고리 없음
장마가 지나간 섬에 아련한 정적만 가득하다
하늘에 구름이 지나고 섬에는 여름이 감돌고 있다
이런 날은 섬은 더욱 고요하다
정적이 배회하는 섬...
비 갠 하늘에 노을이 머물면
섬은 오래 참았던 외로움에 눈물을 흘린다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나는 그 섬의 고독과 눈물을 알고 있었다
눈부시도록 투명한 영혼의 외로움을..
시 린아 침에 스미는 이슬처럼 투명한 눈물들을..
섬은 묻고 있다
순결한 정적을 사람들이 거부하는겄을...
섬은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안다
철저하게 고립되었고
처절하게 고독하였기에..
그런 걸 견뎌온 것들이 사랑이라고 말한다
섬을 때리는 파도로 이야기한다
사랑은 그리 흔해서 안된다는겄을..
사랑은 그리 남발해서 안된다는겄을..
죽도록 외로워보아야 얻을 수 있다는겄을..
그래야 사랑다운 사랑을 할 수 있다는겄을..
ps...
나는 그 섬에 가고 싶었다
한편은 두렵다
섬의 진한 고독이 그리고 정적이..
그 죽음 같은 외로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