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살며

2018. 7. 21. 21:41카테고리 없음

 

 

모처럼 달빛이 밝다

별빛도 드문 드문 하늘에 아주 느리게 유영한다

폭염에 계곡의 물이 많이줄었지만 ..

독사 두 마리가 자기 영역이라고 잔뜩 똬리를 틀다..

숲 속으로 사라진다

두타산 자락..

생태가 살아 숨 쉰다..

며칠 전 고라니 한쌍이

그녀가 가꾼 정원을 방문하더니..

너구리 구렁이 등도 나에게 신고를 요하는 거 같다

한여름 낯은 너무도 고요하다

 

밤이면 가까운 곳에 소쩍새가 고독한 숨을 쉰다

그녀가 좋아라 한다

얼마 만에 느끼는 평화로움인가

밤이면 이곳은..

시간마저 고요하다

뒤 돌아보고 싶지 않다

피곤을 풀어주는 정원 앞 두타산..

산세가 나지막해도

모든 걸 품고 있는듯하다..

 

꿈을 꾼다..

여기온 후로..

 

더 좋고 생태환경이 좋은 곳으로

거주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이제...

이제...

요구한다

나의 로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