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愁
2019. 7. 26. 20:25ㆍ카테고리 없음
폭우가 내리면
빗길 저넘어 누군가 나를부른다
눈을감으면 산맥저넘어..
비와 수목의 장엄한소리에 섞여..
누군가 나를부르는 아련한 소리..
우산을접고 서있어도..
나를 부르는 소리 소리들..
발끝에 펼쳐지는 억만개의 수포소리들..
잊혀진 꿈속에서 누군가 나를부르는 소리..
빗줄기사이로 잊혀진 그리움들이 나를부르는 소리..
잊지말라고
잊지말아 달라고..
낮은 음성으로 들리는 소리 소리들..
나는 다시 우산을 접는다
그대
정원이 비에젖는다
세월에 바래진 나의머리결도..
비에 젖는다
사는것은 좋은일만 기억해도 숨이차다
그리움만으로 채워도 너무좁은공간..
운무가 피어오르는 산맥에서
누가가 나를부르는 아련한소리..
지금은 잊혀져가는 희미한 얼굴들
Rain / Anne Mur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