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들판에서..
2020. 1. 26. 10:14ㆍ카테고리 없음
달빛이 사라진 겨울들판에..
젊은날 들의
짙은 허무가 내려 앉는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
사랑도 열정도..
모두다..
떠도는 구름같은거라고.
바람부는 텅빈들판 에서..
부서져 버린 세월의 허상들..
이제 슬프지 않다
사람이사는 세상을..
이렇게 빈들에서 본다
어차피 삶은 흐르지만..
그속의 아우성들 ..
오늘도 삶들은
각자의 소리를 내는..
바람의 자화상이다
이렇게 빈들에 바람이 불때면..
어렷을때의 밤하늘..
선명했던 별자리..
창백한 달빛이 그리워진다
지금도 지워지지 않았던.
손잡고 밤길을 걸었던.
공간 속에서도
빛나던 그소녀..
나는 서서히..
겨울바람이 스쳣던
노송을
닮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