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최초의 기억을 얘기하려합니다

2010. 9. 24. 18:49카테고리 없음

나의기억이 시작되는 그즈음은...

 

안개낀 백운산 정상이엿습니다(그것도 내가중학교시절 어머니에게 물어서 백운산이라는것을 알았습니다)

 

지금 그시절을 기억해보면 눈아래빽빽한 숲아래로 작은 집들을 이루고 있는 아련한촌락이보이고..(지금생각해보면. 영월군 상동읍이 아닌가 합니다)

 

아마도 4년차터울인 막네동생의 기억없는거보니 내나이 불과 네살 남짖한 기억이엿습니다

 

안개며 비바람..난생처음들어보는 우뢰소리.. 그리고 소나기..

 

그리고 당시 여러상황을 유추볼때 계절은 여름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지금도 생생한 백운산에서의 기억은 기역자형 일본식주택에 마루..그리고 어머니 아버지 18개월아래의 여동생

그것이 처음 기억엿다가..

 

어느 초가을 멀리서 정오를알리는 요란한 사이렌소리와함께 산등성이를 넘어오던  네살위형님과 두살위 누나의기억이엿습니다

 

아아..기억이가물합니다 여기서부터 내기억을 애써 유츄하려하니 새삼 두렵기 까지합니다.

 

그리고 백운산의 변화무상한기후와 안개낀산맥 그리고 산위를 날아다니는 군용기들

 

그것이 백운산에서의 기억 전부입니다

 

그리고 고한..

 

아마 탄광개발이 안되엇으면 그곳은 낙원이 아니엿을까..그런 생각입니다

 

당시 그럴싸한 우리집에 앞에는 신작로가있고 몇발짝 북쪽으로가면 수정같은 맑은물이흐르고..

 

박심골에서 근원을 이룬 하천이 함백산에서 근원이룬 하천과 만나는 그곳...

 

그해 4계절은 가히 환상적이엿습니다

 

막네동생은 기공~기공 을옹알거리며 안방을돌아다니며 (그래서 아명이 기공이엿습니다..)

 

4년위형님하고의 기억은 아마도 낙원에있엇던듯한 기억이엿습니다

 

두살위누님은 아주 노래를 잘불러서..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엿고..

 

그무렵이 63년도가 아닌가합니다

 

그무렵 외숙의기억이 첨으로 잡힐무렵이엿습니다

 

6살무렵 그화려하고 웅장햇던 자연이 서서히훼손되기시작햇습니다

 

광산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엇던것입니다

 

그때나는 평생 잊지못할기억을 합니다

 

그것은 바로 홍역이엿습니다

 

당시 밤마다 방문 대청마루에 불이붙는꿈응 꾸엇고..

 

나는 놀라 뛰쳐나갓으며

 

그런 나를 잡아주는 분은 외삼촌이엿습니다

 

그해 고한은 광산개발이 대대적으로 진행되엇고 사람들이 이주오기 시작하엿습니다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