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곳곳이..
2010. 11. 11. 16:57ㆍ카테고리 없음
가을
또다시흐른다
머언 삼림 곳곳이..
인적 끊긴 작은 계곡 곳곳이..
자동차흔적이 사라진 새벽어귀 가로수 곳곳이..
삶의 애증이 무디어져가는 오늘에서..
먼 과거 곳곳이..
슬펏던 내젊은날 곳곳이..
사랑햇던 그녀안면에 세월이흐른만큼..
두꺼운 화장 곳곳이..
내어린날..
좋아한단 말한마디못한체..
사라져갓던 소녀발자취 곳곳이
그가을 유난히 붉엇던 노을 속 곳곳이.
네게죽음의 의미를 알게해준
내성적친구 목소리 곳곳이
그친구와 영원한 이별을고햇던
서슬 푸럿던
내 젊음 긴그림자 곳곳이
그해가을
저녁으로덮힌 산맥 곳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