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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만취한 다음날.. 거울에 비친 내얼굴을 본다 세월은 강으로 흘러 이제 大海로 가는데 굵어가는 주름이 계곡을 거스른다 자화상은 스스로의 연민에 짙은 안개가 스친다 무얼위해.. 누구를 위해 살아왔던가 실상없는 구름에 설음이 복받친다 허무가 허무를 사랑했다 어둠이 걷혀지는 산맥에.. 짙은 노을 이 비낀다 사는게 다 그런거지 사는것도 다 그런거야 로드여 아파도 그냥 보네주소서 나는 계절이오는 삼림에.. 흔들리는 잎새에 불과합니다...
2020.04.19 -
봄은
봄은 여인의 뒷모습에서 먼저 온다 먼 공간의 계절을 지나.. 여인의 머릿결에 잠시 머문다 겨울 같지 않는 이상한 기후 일지라도.. 봄은 다시 빈 들에 머문다 꽃이 되기 위하여 신록이 되기 위하여. 슬픈 그리움을 깨우기 위하여. 봄은 그렇게 더디게 온다 유년처럼 설레지 않아도 좋다 다시 오는 봄.... 그렇게 산다는 것은 하나의 계절풍이다 다시 꽃이 피는 슬픔 풀잎이 움트는 소리들.. 그래서 봄은 서럽다 로드여 아파도 그냥 보네 주소서 나는 계절이 오는 삼림에.. 흔들리는 잎새에 불과합니다...
2020.02.14 -
겨울 들판에서..
달빛이 사라진 겨울들판에.. 젊은날 들의 짙은 허무가 내려 앉는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 사랑도 열정도.. 모두다.. 떠도는 구름같은거라고. 바람부는 텅빈들판 에서.. 부서져 버린 세월의 허상들.. 이제 슬프지 않다 사람이사는 세상을.. 이렇게 빈들에서 본다 어차피 삶은 흐르지만.. 그속..
2020.01.26 -
세월
세월은 흐르는것이 아니였다 다만 내가 시절의 외곽을 스치며 배회하는 것을.. 이모든 사실을 .. 눈이 내리는 새벽 .. 산맥에 도열한 樹木을 보고 알았다 먼길 떠난 그대 기억에서 멀어진줄 알았다 그러나 기실은 .. 처음 부터 그대는 거기 있었다 그시절의 화사한 웃음으로.. 그대는 언제..
2020.01.13 -
어느 初老의 노래
로드여.. 지나온 광야를보면.. 모래바람만 머리결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시간은 다시 광야에 여명을 만들고.. 다시 이공간에 이별을 告합니다.. 로드여.. 지난밤 꿈속에 신기루를 보았습니다 그것은 현실이 아니라.. 화석화된 기억이였습니다 추억이 생성한 어린시절부터.. 소년기 청년기 ..
2020.01.07 -
독백
로드여.. 여명이비친 마른가지에 새들이 머물다 갑니다 바람은 거친숲에서 내려와 황량한 빈들을 할퀴고 갑니다 인색한 세월은.. 또다시 추억을 밀어냅니다 추억속 나는 바위위 솓아있는 노송을 스치는 바람이였습니다 꿈꾸던 시절.. 꿈은 영원히 지속 하는줄.. 바보같이 믿고 살았습니..
2019.12.19